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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 책 밑줄긋기 - 히가시노 게이고, 기적과 감동을 추리하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히가시노 게이고, 기적과 감동을 추리하다!

저자

히가시노 게이고 저/양윤옥 역 | 현대문학

최저가

최저가 : 13,320원

리뷰

  • 작가가 그러한 궁금증이 일도록 일부러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았든, 그런 건 별로 중요치 않다. 다만 나는 내가 진심으로 자신에게 물어야 할 질문을 만들어 준 소설이라면 그런 소설은 분명 괜찮은 소설이다, 라는 생각을 할 수 있었을 뿐이다. 하지만 아직도 잘 모르겠다. 궁금증에 대한 답 말이다. 이런 걸 편지로 써서 물어보면 누가 답해줄 사람이 있으려나. 나미야 잡화점의 주인 할아버지와 세 남자들처럼.
  • 왜냐하면 읽는 동안 전혀 지루하지 않고 재밌으면서도 가볍지 않은 감동을 주었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도 재미있게 읽을 기회를 주고 싶기 때문이다. 작가는 어린 시절에 책 읽기를 싫어했던 자신을 독자로 상정하고, 중간에 내던지지 않고 끝까지 읽을 수 있는 이야기를 쓰려고 노력했다고 한다. 결과물로 보자면 성공한 것 같다. 어린 시절 책을 가까이 하지 않았지만, 뒤늦게 책에 맛을 들이는 나도 던져버리지 않고 끝까지 읽어버렸으니까^^
  • 나미야 잡화점에서 삼인조 도둑은 나름대로 열심히 고민해서 답을 주지만 솔직하고 엉뚱한 조언으로 의도와는 다른 결과가 나올 때도 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난 뒤, 상담자는 공통적으로 그때의 조언이 참 감사했다고 답한다. 상담자에게 필요한 건 삶의 정답이 아니라 자기처럼 진지하게 이 고민에 대해 생각해주는 사람이었을지도 모른다. 그것만으로도 살아갈 힘이 생기는 거니까. 내 이야기를 진지하게 들어주는 사람은 요즘 현대인들에게도 필요하지만 쿨해지기 위해, 자기 얘기를 섣불리 꺼내지 않는다. 그래서 책을 읽으면서 나도 내 문제에 대해 이렇게 진지하게 고민해주는 사람이, 익명으로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이런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뭐 유사한 유투브 채널이 있긴 하다. SNS로 사연을 주고 받는데 상대방의 고민이지만 해결책을 같이 듣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었다. 하지만 공개된 유투브 채널보다는 나미야 잡화점처럼 은밀한 공간이 진실된 나만의 이야기를 꺼내기엔 최적화되어있다.
  • 누군가가 나의 이야기를 들어주기만 해도 속이 후련하고 뭔가 정리가 되는 기분을 느끼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렇듯 나미야잡화점은 오랜 세월동안 그 언덕위에서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주는 그런 역할을 해 왔던 것이다.
  • 학창시절 편지 쓰기를 즐겨했던 나는 친정집에 1000통이 넘는 편지들이 보관되어 있다. 모두 친구들에게서 받은 편지이니 내가 그들에게 보낸 편지 또한 1000통은 넘을 것 같다. 사춘기 시절의 나는 왜 그렇게 고민이 많고, 왜 그렇게 삶에 의문을 가졌는지 모르겠지만 그 모든 고민들을 친구들과 함께 했던 것 같다. 해결되지 않을 고민도 있었고, 어떤 결정에 대해 나를 지지해 주기를 바라는 간절함이 가득한 소망도 있었고, 우울한 내 마음의 하소연도 있었다. 그렇게라도 표현하지 않았다면 나의 사춘기는 암울함의 연속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그나마 편지라는 따스한 매체가 있었기에 지금의 감수성(?)을 조금이나마 유지하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그렇기 때문에 나에게 편지는 또 다른 나의 표현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지금은 예전처럼 활발하게 편지를 주고받지 않지만 얼마전부터 소소하게 전해지는 편지로 행복해 하는 시간들이 늘고 있다. 그런 따스한 시선 때문이었을까? 히가시노 게이고의 신작이 나왔다는 것을 이웃님을 통해 알았고, 드디어 만나게 되었다. 이번에는 어떤 이야기로 나를 행복하게 할지 기대를 많이 했는데 역시나 히가시노 게이고야. 라고 말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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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제1장 답장은 우유 상자에
제2장 한밤중에 하모니카를
제3장 시빅 자동차에서 아침까지
제4장 묵도는 비틀스로
제5장 하늘 위에서 기도를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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