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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의 온도 - 책 밑줄긋기 - 조선 명문장가 이덕무가 건네는 위로

문장의 온도

문장의 온도

조선 명문장가 이덕무가 건네는 위로

저자

이덕무 저/한정주 편 | 다산초당

최저가

최저가 : 13,500원

리뷰

  • 이덕무의 문장 한가지와 그에 대한 엮은 이 한정주의 사유가 짝을 이뤄 만들어진 책이다. 이덕문의 문장만 읽어서는 깊은 감동을 느낄 수 없는 깜냥이 나인데....오랫동안 고전을 연구해온 한정주의 생각이 덧붙여져 이덕무의 문장을 온전히 즐길 수 있어 좋았다. 더러는 이덕무의 문장 중 시대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해 안타깝다 여기면 그런 곳에 어김없이 한정주의 호응이 따랐다. 다행히 나와 같은 생각으로 마무리되어 안도의 한 숨을~~~~
  • 그러한 인물들중에 이덕무는 살아가면서 기쁘고 즐거운일들을 만날때 소소한 일상의 즐거움을 그 문장을 통해 휼륭함을 넘어서 그의 문장을 통해 새롭게 보고자 했던 그 시대상을 읽어내는 능력이 있던 인물이었다.
  • 이 책에서 특히 마음에 들었던 소재는 과학자처럼 동식물을 관찰해서 쓴 내용이었다. 생물학자가 아니어서 이해하기는 쉽지 않았지만 글을 좋아하는 사람이면서 생물학자처럼 일상에서 만난 동식물을 자세히 관찰하고 이론을 세우듯 논리적으로 학설을 구축해보는 자세가 과학자 같았다. 박지원처럼 이덕무와 교류했던 동시대 18세기 조선 학자 이름들이 많이 나오는데, 학문 분야를 가리지 않았던 그들의 열린 자세가 엿보였다. 그리고 자신이 책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여러 방식으로 어필한 내용이다. 조선 시대에는 책이 없어서, 글을 읽을 줄 몰라서 책을 못 읽는 사람이 많았겠지만 현대에는 다들 글을 알고 책이 넘쳐나지만 다른 할 일들이 너무 많아서 책으로 손이 가지 않는다. 이래 저래 소수자인 책 좋아하는 이들은 시공간을 뛰어넘어 이덕무와 공감할 수 있을 테다. 그리고 위와 같은 이덕무의 관심사를 엿보았을 때 그도 정조나 정약용처럼 MBTI 검사를 시켜보면 INTJ 비슷하게 나오지 않았을까 싶다. 그 시대에 그런 모습을 보인 학자가 유독 많이 보이는 건, 시대 분위기 때문이기도 할지 궁금해졌다.
  • 마지막 글에 번역자는 <다만 쓰고 싶은 것을 쓸뿐>이라는 제목을 붙여놓았다. '숙제로 써야 하는 글이 가장 나쁘다.' 누군가에 의해서 강제로 이루어지는 글쓰기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혹시 지금 글쓰기에 강박관념을 가지고 있다면 편하게 주위의 사람이나 자신의 일상, 하다못해 지금 눈에 보이는 것에 대해서라도 자유롭게 써보면 어떨까. 숙제는 해야 되는 일일 뿐 결코 하고 싶어서 자발적인 것에 의해서 하는 것이 아니다. 숙제 같은 글쓰기를 하지 말자는 것에 절대 공감하는 바이다.
  • 지금은 소리내어 읽지 않지만, 선조들은 소리내어 글을 읽었다. 글을 읽는 소리에 반해 어여쁜 처자는 남몰래 사랑에 빠지고, 선비가 공부를 하는지 알 수 있었다는 것은 드라마나 영화에서도 자주 나오는 스토리다. 소리내어 읽다보면 내용이 더 깊게 들어올까. 소리내어 읽는 것이 필사와 비슷하지 않을까도 싶다. 우리가 학교다닐적에 노래를 부르는 것처럼 리듬을 타 외운 공식들이 지금도 기억나는 것을 보면 그럴만도 하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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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들어가는 말 | 일상의 아름다움을 담은 따스한 문장들

1 글을 쓰듯 그림을 그리고 그림을 그리듯 글을 쓰고
복숭아꽃 붉은 물결 | 매화꽃 피고 차 끓는 소리 들리고 | 푸른 봉우리와 흰 구름의 맛 | 봄철 새소리와 가을철 벌레 소리 | 봄비와 가을 서리 | 사계절과 산의 풍경들 | 순백의 구름 | 아침노을과 저녁노을 | 세계는 거대한 그림, 조물주는 위대한 화가

2 내 눈에 예쁜 것
벌과 벌집 | 말똥구리와 여의주 | 매화와 유자 | 거미의 몸놀림 | 흰 좀 한 마리 | 쇠 절굿공이와 쌀가루 | 붓과 종이와 먹과 벼루 | 동이 속 금붕어 | 벌레가 없는 곳은 없다 | 소소한 것들의 조화 | 사냥개와 사슴, 곰과 호랑이 | 서리 조각 | 나와 사향쥐 | 쥐와 족제비와 벼룩 | 자연과 깨달음 | 석벽 위 소나무 | 학을 춤추게 하는 법 | 해바라기 | 금봉화 | 회충의 쓸모 | 풀벌레의 천성 | 열매 맺지 못한 꽃 | 백마의 깨달음

3 마음이 밖으로 드러나는 곳
소주와 황대구만 먹던 망아지 | 박쥐와 벌 | 천적 | 닭 기르는 법과 수박 기르는 법 | 서로 닮은 사물들 | 소나무에는 매미가 없다? | 불에 대한 모든 것 | 세상의 기이한 일들 | 식물 백과사전 | 눈과 서리의 모양 | 자연의 이치 | 자연의 다양성 | 평양의 싱크홀 | 포식과 소식 | 만물을 관찰하는 안목 | 세상은 둥글다 | 바다 물개에 대하여 | 오장의 형상 | 서양의 인체 해부도 | 관물의 철학

4 세상에 얽매이거나 구속당하지 않겠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즐겁다 | 세상을 거역하는 사람 | 이기는 것을 좋아하면 천적을 만난다 | 웃음의 품격 | 맑은 물과 먼 산의 기색을 띤 사람 | 소인의 마음과 대인의 마음 | 상대할 가치도 없는 사람 | 경솔하거나 고지식한 것은 병폐다 | 할 수 있는 일을 하지 않는 사람과 할 수 없는 일을 하려는 사람 | 나쁜 소문과 좋은 소문 | 돈을 빌릴 때와 갚을 때 | 아이에게 부끄러워할 일 | 모략과 비방 | 편안하다는 말의 참뜻 | 망과 망상 | 아첨하는 사람 | 몹시 서글픈 일 | 농부와 상인의 집안에 태어나도 | 잘못을 뉘우친다면 | 고상한 사람과 속된 사람 | 세 등급의 사람 | 바둑과 노름 | 선비와 속물 | 관상과 사주 | 작은 재주와 편협한 견해 | 장사꾼의 이익 | 바둑과 소설과 색욕과 담배

5 내 마음속 어린아이가 얼어붙은 세상을 녹인다
어린아이와 거울 | 아이의 지혜 | 어린아이의 눈동자 | 그저 좋아하는 대로 맡길 뿐 | 울음소리와 진정성 | 슬픔을 위로하는 방법 | 번뇌와 근심을 해소하는 방법 | 미워하는 마음과 좋아하는 마음 | 평생의 큰 병통 | 꿈의 원인 | 병과 마음 | 섣달 그믐날 밤의 풍경 | 원망과 비방 | 그리운 어린 시절 | 내 동생 정대 | 틈과 불화 | 추위와 더위 | 처신과 처심 | 최상의 즐거움 | 혼자 노는 즐거움 | 가난의 품격 | 매서운 추위 속 겨울 초가집 | 높은 절개와 넓은 도량 | 시기와 질투 | 참된 벗을 얻을 수 있다면 | 호미질과 붓질 | 본분을 지키고 형편대로 살다 | 한서 이불과 논어 병풍 | 고금과 삼 일 | 안다는 것과 모른다는 것 | 편안한 삶 | 이렇게 생각하고 산다면 | 천하에 복 있는 사람 | 천리마와 북두성 | 불평과 화평 사이에서 | 얽매임과 자유로움 | 세상 모든 일이 놀이 같다면 | 마음의 꽃과 입속 향기 | 아아, 이덕무야! 이덕무야! | 가는 모시실로 호박을 끊을 수 있다 | 정월 초하루의 깨달음 | 뜻대로 되는 일과 되지 않는 일 | 화가와 백정

6 온몸으로 글을 쓴다는 것
세상은 온통 달콤한 말과 글로 가득할 뿐 | 온몸으로 쓰는 글 | 참된 문장이 사라진 까닭 | 그저 독서할 뿐 | 호색과 호서 | 시정과 화의 | 마음과 표현 | 흥이 나는 대로 | 시문과 서화 | 글 읽는 선비와 저잣거리의 장사치 | 책 욕심 | 종기나 부스럼 | 모방한 문장과 가장한 도학 | 독서의 등급 | 마음 밭 | 일과 독서 | 책을 빌렸다면 | 사람은 각자 재능에 마음을 쏟는다 | 문장과 천구 | 원굉도의 독서법 | 내 서재 | 공정한 마음과 문장 | 독서의 유익한 점 | 저절로 독서할 마음이 생길 때 | 문장과 세도 | 독서의 방법 | 옛사람과 지금 사람 | 음덕과 이명 | 글 한 편, 시 한 수 | 명확한 것과 모호한 것 | 다만 쓰고 싶은 것을 쓸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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