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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게 뭐라고 - 책 밑줄긋기 -

사는 게 뭐라고

사는 게 뭐라고

저자

사노 요코 저/이지수 역 | 마음산책

최저가

최저가 : 10,800원

리뷰

  • 은행에 갈 때마다 앞으로 몇 년이나 내 힘으로 돈을 찾을 수 있을지 걱정하고, 우울증 때문에 주위 사람을 잃어가는 고통을 겪으면서도 그녀가 삶의 낙으로 찾은 것이 있으니 바로 한류. 그녀의 한류체험기는 무척이나 흥미진진하다. "남들한테 비밀인데, 나는 암만해도 욘사마가 싫어지지 않더라"는 사람에게 한류 드라마의 정점 <겨울연가>를 소개받은 그녀는 그만 욘사마와 한류 드라마에 빠지고 만다. 그렇다고 그녀의 날카로운 비판을 벗어날 수는 없었다. "스토리도 대부분 억지로 짜 맞춰 개연성이 없다. 보고 있으면 헛웃음이 나온다."고 비평을 하고 있지만 "그런데도 행복하다. 엄청나게 행복하다. 잘난 사람들은 모두 이 현상을 분석하려 들지만 나는 그러지 않는다. 좋아하는 데 이유 따위 없다. 그저 좋은 것이다."라고 애정고백을 하고 만다. 그리고 이어지는 한류 사랑 덕분에 그녀는 "재산 탕진"이라는 말까지 쓰게 된다.
  • ​사노 요코의 <사는 게 뭐라고>는 내가 구매한 작가의 첫 책이고 그 후 그녀의 다른 책보다 훨씬 좋은 평가를 받은걸로 알고 있다.
  • 내가 내린 결론은 이것이다. 사람과 이 세상을 향한 따뜻한 시선 때문이라고. 그녀가 아무리 시크하고 까칠하고 때로 뻔뻔해보여도, 그녀의 가슴 깊은 곳에는 인간에 대한 신뢰와 사랑이 있었다고 믿는다. 그런 바탕이 있었기에 그녀는 치열하게 삶을 즐길 수 있었고, 죽음마저 그녀를 흔들 수 없었다. 어린 시절 사랑하는 형제들이 가난으로 죽어가는 모습을 지켜 본 그녀는 때문에 자신의 죽음에도 초연할 수 있었다. 하지만 타인의 고통과 죽음에는 쉽게 눈물을 쏟아내던 이이기도 했다.
  • 일본에서는 2008년에 출간된 책이었다. 우리나라에서 번역본으로 출간됐을 때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있던 책으로 기억하는데, 그런 기대감에 걸맞지 않게 초반부는 꽤나 지루하게 읽혔다. 사소한 것들을 자꾸 잊어버려서 친구에게 전화 걸어 치매가 왔나 보다고 서로 한탄하면서도 상대가 잊어버린 건 서로 기억해주는 모습이라던가, 아는 사람 중 굉장히 까다로운 사람과 그렇지 않은 본인이 요리를 할 때 있었던 일  같은 정말 시시콜콜하기 그지없는 이야기들이었다.
  • 한류 드라마, 가난한 유년 시절, 암 투병 등의 키워드로 이 책에 담긴 이야기를 줄여 말할 수도 있다. 그러나이 책의 매력은 한비야씨의 글과 비슷하게 통통 튀지만 조금 더 무심하고 날이 서있는 재기발랄한 문장이다. 그중 가장 그녀의 삶의 태도가 잘 드러나면서 시원시원한 문장이 돋보이는 건 맨 마지막 챕터, 생활의 발견이다. 암이 전이되었음을 선고받고, "몇 년이나 남았나요?'". "죽을 때까지 돈은 얼마나 드나요?" "항암제는 주시지 말고요, 목숨을 늘리지도 말아주세요. 되도록 일상생활을 할 수 있게 해주세요 ." 라고 쿨하게 말하고 나오는 이 할머니... 이게 할매크러쉬다. 병원에서 나오면서 재규어를 통 크게 구입하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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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나는 그런 사람인 것이다 11
요리에는 기세라는 게 있다 27
아무래도 좋은 일 43
아, 일 안 하고 싶다 60
세계에서 가장 성격 나쁜 인간 77
특별한 건 필요 없어 94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다 110
괜찮을까, 돈도 드는데 127
살아 있는 인간의 생활은 고되다 142
최후의 여자 사무라이 157
요코가 또 저런다 173
정말로 터무니없는 녀석 189
누구냐! 204
늙은이의 보고서 220
생활의 발견 235

해설 사카이 준코 247
옮긴이의 말 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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